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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크리스찬 올리버, 10대 두 딸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

영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올리버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1세.6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 매체 페이지 식스 등은 크리스찬 올리버가 카리브해 베키아 섬에서 인근 세이트루시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 기체 고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며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비행기 안에는 12세, 10세인 고인의 어린 두 딸도 함께 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한다.현지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고 크리스찬 올리버 가족과 조종사 등 네 명이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조종사는 사망 직전 비행기가 고장났다며 복귀하겠다는 연락을 관제탑에 취했으며, 이것이 사고 전 마지막 통신이 됐다.크리스찬 올리버는 21세부터 할리우드에서 배우 겸 모델로 활동했으며 ‘작전명 디데이’,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지퍼’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6 10:00
생활문화

[얼마예요] 파라다이스그룹 ‘찐 재벌 3세’ 전우경, 일상룩부터 파티룩까지

최근 연예인 보다 더 연예인 같은 재벌가 자녀들이 종종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 스타일 등 연예인보다 트렌디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재벌가 3~4세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이가 있는데, 바로 파라다이스그룹의 전우경 씨다.올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잊혀질 만하면 등장하는 오너 일가 사칭 사기범으로 곤혹을 치른바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파라다이스그룹의 가계도가 확산되기도 했는데,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의 2남1녀 중 장녀로 가계도에 등장해 있는 인물이 바로 전우경 씨다. 파라다이스 창업주인 전락원 선대 회장이 그의 할아버지다. 1995년생인 전우경 씨가 주목 받는 건 그가 진짜 파라다이스그룹의 3세라는 것 외에도 남다른 패션감각과 연예계 인맥 부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블랙핑크 제니는 물론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 배우 정호연, 김다미 등과 각종 행사에 참여하거나 파티에 참석해 즐기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공개해 종종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 패션매거진에서 진행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참석하는 등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관심을 가지며 여러 연예인들과 함께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건 세련된 외모에 더해진 그의 패션 스타일이다. 전우경 씨가 한 명품 매장 앞에서 청바지와 함께 매치한 자켓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TIBI의 Tartan Oversized Tuxedo Blazer 제품으로 가격은 120만원 대다. 당시 배우 송지효와 케이트 블란쳇도 같은 제품을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가 한 파티현장에서 착용한 보랏빛 드레스는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미학을 표현하는 마리아 루시아 호한(Maria Lucia Hohan) 컬렉션의 V넥 이브닝 드레스로 가격은 320만원대.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유독 전시장에서 공개된 사진들이 많은데 그 중 우국원 작가의 작품 앞에서 초록색 니트와 함께 매치한 가방은 셀린느의 클래식 트리옹프백 블랙이다. 가격은 550만원이다. 그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 중 카키색 가죽자켓과 청바지를 입고 편하게 매치한 신발은 캔버스 척 70 클래식 하이탑 스니커즈로 가격은 13만6000원이다. 그는 평소에도 원피스에 운동화를 매치하거나 오버핏의 셋업에 크로스백을 매치하는 등 캐주얼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다른 패션 감각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전우경 씨이지만 그는 엄연한 재벌 상속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기준 총 자산 3조5000억원, 매출 587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카지노를 비롯해 복합리조트,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아버지인 전필립 회장으로 전우경 씨를 비롯한 3남매는 각각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우경 씨가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영 참여에 대한 재계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다. 그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까지 비즈 DIY키트 브랜드인 피크피크(Peakpick)의 공동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로, 지난 5월 이후 공식 계정에 별다른 업로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형 오너라는 수식어가 붙은 아버지와 달리 정 씨는 재벌가 자녀임에도 활발한 인맥을 자랑하며 SNS활동도 이어오고 있는 준셀럽”이라면서 “예술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3.12.27 09:27
IT

[IT IS리포트] 홀란드부터 '살림의 여왕'까지…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

내달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폴더블폰의 원조'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한국 개최를 결정했지만 해외 팬들을 겨냥한 홍보도 게을리할 수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축구 스타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인플루언서까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하는 대세들로 가득하다.차세대 '축구의 신'도 갤럭시 팬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는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삼성 스마트폰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는 2022~23시즌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리그·FA컵·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이다.홀란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부터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갤럭시Z플립·폴드4'의 광고에 등장했다.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캠코더처럼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멀리서 손동작으로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광고는 현지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본사가 컨트롤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이 해외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홀란드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축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삼성전자가 광고 계약 연장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현재도 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에서 홀란드가 갤럭시의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축구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브라질 월드컵과 '갤럭시S5' 출시가 겹쳤던 2014년 '갤럭시11' 팀을 만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공략했다.메시와 호날두는 물론 영국 대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우리나라에서는 EPL 볼튼 원더러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청용(35·울산 현대)이 출격했다.영상은 갤럭시11과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 간의 경기를 콘셉트로 했다. 루니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캠페인 의상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당시 스마트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다.미 TV 행사서 '아줌마 스타' 화제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홍보대사 '팀 갤럭시'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가 2010년 론칭한 의류 브랜드 MSFTSrep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구의 달을 맞아 올해 4월 친환경 액세서리를 내놨다.'명승부 제조기'로 잘 알려진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도 팀 갤럭시의 일원이다. 갤럭시S21로 가족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갤럭시워치3'로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 미국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갤럭시 크리에이터 컬렉티브'에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대담에 나서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 가전·TV 홍보를 지원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있다.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023년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었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미국 유명 사업가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린 마사 스튜어트가 그 주인공이다.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 가꾸기 기술을 가진 아버지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부모 밑에서 살림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증권 중개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을 목표로 요리에 다시 집중했다.이후 요리책과 TV 쇼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아줌마 스타'에 등극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녹인 미디어 회사까지 설립한다.2000년대 초반 내부자 거래 위증 혐의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지 주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412만명, 330만명에 달한다.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은 틱톡에서 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공개석상에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마르가리타를 계량컵에 담아 홀짝이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이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나도 81세가 되면 저렇게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사 스튜어트가 틱톡에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행사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지난달 최고령 수영복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톱5' 입지 굳히기이런 전방위 노력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으로 업황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의 2022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7%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코라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여유롭게 제쳤다.삼성전자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내달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승부수를 뒀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까지 내놓으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K팝 그룹 BTS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스포츠일반

[IS 피플] '빈민가 파이터' 조제 알도, 위대한 은퇴

UFC 전설 조제 알도(36·브라질)가 찬란했던 18년 파이터 인생을 마감했다. 해외 주요 매체는 19일(한국시간) 알도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고 알렸다. 알도는 지난달 열린 UFC 278 대회에서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후 은퇴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알도는 UFC에 계약 종료를 요청했고, UFC 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이 빠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스승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나는 알도에게 그만두라고 말할 것이다. 그가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다다라 부상으로 여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알도의 은퇴를 시사했다. 대개 전설적인 파이터들은 공식 은퇴전을 치른다. 미리 공표하거나 본인이 정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여정의 끝을 알린다. 알도가 2023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 대회에서 은퇴하리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련 없이 옥타곤을 떠나기로 했다. 브라질 빈민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의 파벨라에서 태어난 알도는 어릴 적부터 힘들게 살아왔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일삼았고, 동네는 흉흉했다. 알도는 유년 시절 본인 몸을 지키기 위해 투기 종목을 수련했다.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이라를 시작으로 주짓수를 섭렵했다. 17세 때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MMA)에 발을 들였다. 열정은 대단했다. MMA를 배우기 위해 고향 마나우스에서 수천㎞ 떨어진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혈혈단신으로 도착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고초를 겪었다. 돈이 없어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프로 데뷔까지 딱 1년 걸렸다. 2004년 18세의 알도는 브라질 MMA 대회인 EF 1-EcoFight 1에서 마리오 비골라(브라질)를 헤드킥으로 쓰러뜨렸다. 1라운드 16초 만에 거둔 첫 승리. 전설의 시작이었다. 이후 알도는 6경기 연속 1라운드 승리를 챙겼다. 시련도 있었다. 7승 무패를 달리던 알도는 2005년 정글 파이트에서 루시아노 아제베도(브라질)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파이터 인생 첫 쓴잔을 들었지만, 더 강해졌다. WEC에 진출한 알도는 거침없이 승수를 쌓았다.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것은 MMA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타이틀샷까지 얻었다. 알도는 2009년 11월 마이크 브라운을 TKO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는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나섰다.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차례로 깨부수며 페더급의 왕으로 군림했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꺾으며 7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UFC 페더급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이다. 하지만 2015년 12월,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라운드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는 동시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에드가를 이기고 다시금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지만, 한계는 확실했다. 맥스 할러웨이(미국),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등 소위 ‘챔프급’에는 밀렸다. 결국 알도는 밴텀급 체급을 낮췄다. 밴텀급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페트르 얀(러시아)과 타이틀 매치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이며 처참히 무너졌다. 알도는 말론 베라(에콰도르)전을 포함 3연승을 달렸으나 최근 드발리쉬빌리에게 패배, UFC와 계약 1경기를 남겨두고 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격투기계는 여전히 알도를 추앙한다. 미국 격투 매체 MMA 파이팅은 “알도의 전설적인 경력이 막을 내렸다. 18년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명성을 쌓았다”며 최강 파이터의 마지막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21:31
연예

'고딩엄빠' 이루시아x최민아, 엄마 아닌 20대 또래로 돌아간 하루

‘유준이 엄마’ 이루시아와 ‘하랑이 엄마’ 최민아가 ‘엄마’가 아닌 평범한 20대 또래의 일상을 즐겼지만, 만감이 교차한 속내를 드러내 ‘고딩엄빠’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6회에서는 ‘유준이 엄마’ 이루시아가 소개팅에 나서는 모습과, ‘하랑이 엄마’ 최민아가 동창들과 모처럼 만나 ‘독박육아’를 하게 된 아빠 백동원의 하루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고3에 엄마가 된 ‘유준이의 엄마’ 이루시아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이루시아는 친한 언니의 소개팅 제안으로 이른 아침부터 꽃단장에 나섰다. 완벽 세팅을 마친 이루시아는 레스토랑에서 소개팅남을 만났으며, 연신 수줍어했다. 식사 주문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성향을 알기 위한 MBTI 질문과 관상, 첫인상 등에 대해 물 흐르듯 대화했다. 평소 ‘폭풍 먹방’을 선보였던 이루시아지만, 소개팅남을 의식해선지 음식을 깨작이면서 먹었다. 이에 하하는 “웃기고 있네”라고 찐오빠 텐션을 폭발시켰다. 식사를 맛있게 마친 이루시아는 티타임을 하며 소개팅남에게 ‘아들’ 유준이 이야기를 꺼냈다. 소개팅남은 갑작스런 전개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내 이루시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다음에 이루시아가 좋아하는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자면서 소개팅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며칠 뒤, 이루시아는 소개팅남이 아닌 유준이, 친정엄마와 함께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배우를 꿈꾸는 딸을 위해 손주를 자주 돌봐주고 있는 친정 엄마는 딸과 오리고기를 먹으며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친정엄마는 “임신으로 인해 아빠와 멀어진 딸의 상황이 안타깝고, 딸이 더욱 책임감 있게 유준이를 돌봤으면 좋겠다”라고 해 이루시아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두 모녀의 이야기를 지켜본 인교진은 “저 역시 무명 시절이 길어서 10여년간 생계 걱정을 했다”며 이루시아의 불안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에 대해 공감을 보냈다. 3MC와 박재연 심리상담가, 이시훈 성교육 강사 역시, 안타까운 ‘고딩엄빠’들이 꿈과 현실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다음으로 ‘하랑이네 가족’ 백동원, 최민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백동원은 아내 최민아가 친구들과 모임에 나간다고 해 하랑이를 홀로 돌보기로 했다. 최민아는 외출 전, 하랑이 돌보는 팁들을 알려주고 집을 떠났다. 하지만 백동원은 수시로 최민아에게 전화를 해 이것저것을 물었다. 최민아는 친구들과 ‘디스전’이 난무한 사진 촬영 후, 브런치 카페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하랑이 걱정 때문에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최민아의 친구는 스튜어디스를 꿈꾸며 공부하는 근황을 들려줬고, 같은 꿈을 꾸었던 최민아는 부러워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박재연 심리상담사는 “최민아의 연령대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부모가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이고, 사회적 공동체로 구성되어 내가 혼자가 아니라 무리에 소속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면서 “최민아에게 ‘친구’라는 자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루시아부터 최민아까지 육아로 인해 꿈을 미뤄둔 ‘고딩엄빠’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회였다. 또한 육아의 현실적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한편, ‘고딩엄빠’들의 미래를 위한 지원책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이루시아에게 모처럼 봄이 찾아왔네요”, “이루시아가 부모님과 다시 관계를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이루시아가 친정엄마가 있어서 든든하겠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현실이 녹록지 않아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조만간 입대하는 하랑이 아빠, 군대 가기 전가지 하랑이와 소중한 시간 보내길 바라요!”, “하랑이 키우느라 승무원의 꿈을 접은 최민아의 모습에 마음이 짠했네요. 귀하게 얻은 유준이 커가는 모습에서 더 값진 보람을 느낄 수 있길요” 등 열띤 응원을 보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4.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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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이루시아, 소개팅 앞에서 180도 돌변? 하하, "웃기고 있네" 일침 폭소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의 이루시아가 설렘 가득한 소개팅 현장을 공개한다. 10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하는 ‘고딩엄빠’ 6회에서는 고3에 엄마가 된 ‘유준이 엄마’이자 현재 21세인 싱글맘 이루시아가 소개팅에 나서, 3MC 박미선-하하-인교진의 격한 반응과 함께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이날 이루시아는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씻고 꽃단장을 한다. 이어 소개팅에 입고 나갈 옷을 두고 고민하는데, 바로 ‘남사친’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서 스타일링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속으로 정해둔 옷을 선택하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마인드를 보여줘 3MC를 폭소케 한다. 완벽한 세팅으로 미모를 업그레이드 한 이루시아는 카페에 앉아 소개팅남을 기다린다. 그런데 이루시아는 긴장한 표정을 지어보이는가 하면, 막상 등장한 소개팅남 앞에서도 수줍은 미소를 연발해 평소와 180도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식사를 하면서도 밥을 깨작거리면서 먹어, ‘위대한 먹성’으로 폭풍 먹방을 찍었던 예전 모습과 확연히 달라 웃음을 자아낸다. 이 모습을 VCR로 지켜보던 박미선은 “루시아 같이 않아”라고 하고, 하하는 “웃기고 있네”라며 친오빠 같은 리액션을 쏟아낸다. 점차 소개팅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이루시아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는다. 과연 이루시아가 ‘유준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지, 그리고 소개팅남은 이루시아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증을 치솟게 만든다. 제작진은 “이루시아가 ‘유준이 엄마’에서 풋풋한 스물한살 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이어 친정 엄마를 만나 그간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는데, 유준이의 엄마이자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는 이루시아의 고민이 무엇일지, 이에 대한 3MC와 전문가들의 조언은 어떠할지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딩엄빠’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3월 5주차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서 김지우, 박서현, 이루시아가 1위, 2위, 8위에 올라갈수록 치솟는 화제성을 증명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10일(오늘)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4.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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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하하, '고3맘' 이루시아 일상에 한숨...18개월 아들에게 냉동식품?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의 ‘고3맘’ 이루시아가 아들 유준이를 위한 요리에 도전한 가운데, MC 박미선-하하-인교진이 한숨을 자동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짠내 웃음’을 유발한다. 27일 밤 9시 20분 방송하는 ‘고딩엄빠’ 4회에서는 이루시아가 18개월 된 아들 유준이를 위해 처음으로 ‘두부 새우전’을 만드는 모습이 펼쳐진다. 앞서 이루시아는 냉동식품이나 레토르트 음식을 아들과 함께 먹는 모습으로 모두의 걱정을 유발한 바 있다. 이날도 이루시아는 3분 즉석 요리로 아들과 식사를 하려고 하나, 유준이는 밥을 먹자마자 뱉어낸다. 잠시 후, 이루시아는 즉석밥에 김가루를 뿌려서 유준이를 먹이려 하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3MC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인다. 급기야 박미선은 “아까 아침도 제대로 안 먹었는데 이건 좀 먹으려나”라고 한 뒤, “나 지금 화내는 거 아니에요”라고 급발진 사과한다. 간신히 식사를 마친 이루시아는 큰 결심을 한 듯, 이후 홈메이드 ‘두부 새우전’에 도전한다. 어지러운 주방 한 가운데에서 꿋꿋이 요리하는 이루시아의 모습에 박미선은 “내가 가서 주방 좀 정리해주고 싶다”며 쉴 새 없이 잔소리를 연발하다가, “미안하다.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이라며 재차 사과한다. 다행히 유준이는 청소기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혼자서도 밝은 모습을 보인다. 이에 박미선은 “너무 피곤하면 병원 놀이도 좋다. 환자처럼 누워있으면 돼”라고 경험치에서 우러나온 ‘놀아주기’ 꿀팁을 방출한다. 하하 역시 “저는 숨바꼭질이요. 아이들이 아빠를 절대 못 찾습니다”라며 맞장구쳐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첫 회에 출연했던 이루시아의 좌충우돌 새로운 일상이 공개된다. 유준이를 위해 요리를 배우려는 이루시아의 모습에 3MC도 든든한 응원을 보내고, 박재연 상담가도 심리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루시아의 모습을 함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딩엄빠’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3월 셋째주 ‘비드라마 TV 검색반응 톱TOP'의 9위에 오르는 한편, 출연자인 이루시아, 김지우, 박서현이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의 2~4위를 싹쓸이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회는 오는 27일(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3.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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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액츄얼리' 18년 지나도 최강 라인업 "휴 그랜트·리암 니슨·키이라 나이틀리"

명작의 생명력은 길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최고의 겨울 로맨스 영화'러브 액츄얼리(리차드 커티스 감독)'가 오는 23일 재개봉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18년간 다양한 작품들로 매번 더욱 깊어지는 연기력을 선보여 온 영화 속 배우진의 행보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러브 액츄얼리'는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에 아파하며, 또 사랑으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의 생애 가장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그린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윈터 로맨스다. 먼저, 휴 그랜트는 '러브 액츄얼리'에서 비서와 사랑에 빠지는 영국의 수상 역할을 맡았다. 귀여운 여인 나탈리(마틴 맥커친)에게 마음을 뺏겨 버린 그는, 채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간지러운 설렘에 자신도 모르게 잔망스러운 표정과 몸짓이 튀어나와 버린다. '러브 액츄얼리' 이전에도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로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은 휴 그랜트는, 사랑과 수상이라는 위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최근에는 가이 리치 감독의 '젠틀맨'에서 능청스러운 탐정 역할을 완벽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니콜 키드먼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언두잉'으로 스릴러까지 섭렵했다. 또한 리암 니슨은 아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따뜻한 조력자 다니엘 역을 맡았다. 아내를 하늘로 먼저 보낸 상처가 있는 다니엘은 아들 샘(토마스 생스터)이 조안나(올리비아 올슨)를 좋아한다는 한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고백하자, 따뜻하지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샘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대표작 '테이큰'을 통해 믿고 보는 액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한 리암 니슨은 올해 70세의 나이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니스트 씨프', '아이스 로드', '마크맨'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들과 액션들을 무리 없이 소화해 액션 스타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콜린 퍼스는 사랑에 상처를 받고 프랑스 시골로 홀로 떠난 제이미 역을 맡았다. 제이미는 마음을 추스르고, 글을 쓰기 위해 떠난 낯선 곳에서, 그의 별장을 청소하기 위해 찾아온 포르투갈 출신의 가정부 오렐리아(루시아 모니즈)와 만나게 된다. 무뚝뚝한 그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위해 모국어를 배워 로맨틱한 고백을 전하며 사랑으로 변해가는 남자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킹스맨'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에 스파이 액션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1917',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슈퍼노바'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역할로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의 절친에게 고백을 받게 되는 줄리엣 역을 맡았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당시에는 10대 후반의 신인이었지만, '러브 액츄얼리' 이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비긴 어게인', '오만과 편견' 등 연이어 대작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급격하게 쌓아나갔다. 마지막으로 앨런 릭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비서와 사랑에 빠지는 해리 역을 맡았다. 1988년 '다이 하드'로 데뷔한 그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관객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했던 앨런 릭먼은, 지난 2016년 긴 암 투병 끝에 사망 소식을 알리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명배우로 남았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우리 시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는 12월 23일 다시 극장가에 찾아온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0 09:56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라바리니호의 숨은 조력자. 최윤지 통역

도쿄올림픽 최고 스타는 단연 여자배구 대표팀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 감독의 '입' 역할을 한 최윤지 통역사(31)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9일 대표팀과 함께 돌아와 능동감시중인 최씨와 10일 통화했다. 백신을 접종했지만 2주가 지나기 전에 출국해 소속팀 현대건설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그는 "분에 넘치는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았는데 일일이 답장 못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최씨는 경력 7년차다. 2015년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흥국생명을 거쳐 현대건설에서 일하고 있다. 통역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한다. 단순히 번역만 해주는 게 아니라 '매니저' 역할까지 해야 한다. 그래서 최씨같은 '베테랑'을 찾기 어렵다. 2019년 3월 부임한 라바리니 감독은 처음엔 선수 출신이자 V리그 심판인 안재웅 통역사와 함께 지냈다. 그러나 안재웅 심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그만뒀고, 대한배구협회는 경력이 많은 최씨에게 요청했다. 최씨는 "행운이다. 너무 좋았다. 선수로도 가기 힘든 올림픽이란 무대에 갈 수 있어 기뻤다. 하지만 부담도 컸다. 감독의 말은 전술적인 내용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조금도 실수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요청을 수락한 뒤 '수험생 모드'에 돌입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인터뷰와 영상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라바리니 감독이 영어를 잘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만큼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고 싶었다. 최씨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1년간 멕시코에 다녀왔다. 그런데 감독님이 스페인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전술적인 내용을 이탈리아어로 말한 뒤, 스페인어로 통역해주는 영상이 있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대표팀 경기 작전타임도 모두 봤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할 때는 엄격하고, 그렇지 않을 땐 친구같은 사람이다. 그는 "처음 봤을 때 감독님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 다정다감하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연습 때는 카리스마 넘친다.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나도 항상 긴장했다. 연습이 끝나면 장난기 많은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떠올렸다. 세터 염혜선은 "라바리니 감독의 지시가 디테일하다. '1토스 1평가'를 해준다"고 했다. 최씨도 "그렇다. 굉장히 섬세하게 세터들에겐 지시를 했다. 서브 연습을 할 때도 모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한 동작, 한 동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님 말이 많아지니까 나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했다. 열정적인 라바리니 감독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다. 비디오 챌린지를 요청할 때가 그랬다. 최씨는 "8초 안에 태블릿 PC로 챌린지를 요청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심판에게 불같이 항의하다 보니,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가 물어보는 걸 못 드고 타이밍을 놓친 적도 있었다. 심판들이 잘못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했다. 선수들도 여러 번 감격했고, 그 말을 전하는 최씨도 울컥하는 감정을 참고 전달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울음이 나오는 걸 참고 이야기를 한 뒤 뒤에서 울 때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최씨는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식사를 하면서 감독님이 '어느 순간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메달도 여러분의 열정과 땀을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순간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고 기억했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을 보면서는 감탄, 또 감탄했다. 그는 "여러 선수들을 봤지만, 위기가 되면 코트 위에서 약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주장답게 스스로 이겨내고, 다른 선수들까지 격려했다. 선수촌에서도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작은 행동도 조심하자'고 했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했다. 최씨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 프로그램을 보여준 어머니 채미란(58)씨 덕분에 영어에 흥미를 가졌다. 그는 "엄마가 밥을 먹을 때 한국 만화 대신 세서미 스트리트(미국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엄마 덕분에 밥 벌어먹고 산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학창 시절엔 운동을 좋아한 최씨는 무용, 태권도 등 활동적인 걸 좋아했다. 그래서 한양대 체육학과에 입학했으나 통역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었다. 최씨는 "트레이너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국제대회와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체육협회나 연맹 입사를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다 2015년에 열린 평창올림픽 관련 포럼에서 수행통역을 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최씨는 "흥국생명에서 뛴 태솔 언니와 함께 그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성희 감독님이 언니에게 통역으로 일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언니는 원래 하던 일이 있었고, 대신 내게 기회가 왔다"고 했다. 최씨는 "배구단에 오기전엔 학교 배구부가 있어서 경기를 몇 번 본 게 전부였다. 전력분석원에게 부탁해서 공부를 했고, 해보니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통역 일이 쉽진 않다. 사실 8개월 동안 시즌을 치르고 나면 정말 지치는데, 4개월 쉬고 나면 다시 그리워서 돌아오게된다. 그만큼 나를 찾아주는 곳이 있으니 고맙기도 하다"고 했다. 그렇게 생긴 인연들이 최씨에겐 좋은 추억이고, 자산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출전한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다. 최씨는 "지난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헬렌 루소와 라자레바가 친했다. 그래서 도쿄에서 만났다. 너무 반가웠다. 흥국생명에서 함께 했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오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올림픽은 끝났고, '윤지 통역'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간다. 23일부터 컵대회에 출전하는 현대건설로 돌아가 야스민 베다르트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한다. 최씨는 "회사에서 이해해주신 덕분에 올림픽에 다녀왔다. 그동안은 임시 통역이 야스민을 도왔다. 컵대회부터 본업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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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伊 출신 배우 루시아 보세, 코로나19로 사망

이탈리아 출신의 배우 루시아 보세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엘 문도 등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시아 보세는 지난 23일 스페인 세고비아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현지 배우 협회는 루시아 보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루시아 보세의 아들이자 스페인 가수인 미겔 보세는 모친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193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루시아 보세는 미스 이탈리아에 선발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언더 디 올리브 트리', '파리는 언제나 파리', '녹턴29', '메텔로', '올 나잇 롱', '뤼미에르' 등에 출연하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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